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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환시장은 안전한가? <2> 불안한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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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5월18일 17시59분

작성자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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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현재 외국인의 국내 증권 규모는 약 800조 원이다. 달러 당 환율을 1250원으로 잡으면 6400억 달러 쯤 된다. 이 중 주식에 약 682조 원, 그리고 채권에 111.5조 원이 투자되고 있다. 외국인 국내 투자자금의 불안정은 곧바로 환율과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특히 국제금리가 상승하면서 원화의 달러 당 환율이 불안정해지면 국내에 유입된 외국투자자금이 가파른 속도로 빠져나갈 수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및 채권 투자 동향을 살펴보고 그 불안정 요인을 꼽아보고자 한다.

     

(1)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첫째로 최근 들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아래 [표.1][그림.1]에서 보듯이 2021년 1분기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규모는 166.2억 달러였으나 2022년 1분기 113.6억 달러로 일 년 동안에 53억 달러 줄어들었다. 연간 규모로 보면 2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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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위축을 주도하는 것은 주식투자의 축소다. 위 [표.1]에서 보듯이 2020년 이후 거의 매 분기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규모는 음의 숫자를 보였다. 국내주식투자를 회수해 갔다는 말이다. 그에 더하여 2021년 상반기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도 2021년 하반기 이후 상당폭 줄어들었다. 2021년 이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가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금리의 상승에 따라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한데다가 2021년 내내 원화환율이 꾸준히 상승(가치하락)한 때문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투자의 위축 현상은 2022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 반면에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위축되는 원인이 원화환율의 상승과 국내 주가 및 채권가격의 하락이라면 이 원인은 그대로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아래 [표.2]에서 보듯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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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려되는 국제수지 적자 전환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위축되는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확대된다면 증권투자 계정에서의 대폭적인 적자는 불가피해진다. 아래 [표.3]에서 보듯이 지난 몇 년간 증권투자수지는 연간 약 400억 달러의 ‘적자’를 보여 왔다. 2021년의 경우에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 때문에 적자폭이 상당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증가하면서 증권투자 수지의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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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흑자를 보이던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2022년 들어서서 큰 폭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증권투자수지 마저 적자규모가 크게 확대된다면 종합수지, 즉 지불준비자산 계정을 제외한 모든 국제수지 계정의 수지 차 (BELOW THE LINE 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지불준비자산이 실질적으로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유하고 있는 대외준비자산의 환율변동에 따른 평가변동으로 기술적으로 소폭의 지불준비자산이 줄어드는 경우야 간혹 발생하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면서 동시에 증권투자수지 적자가 대폭 확대된다면 이것은 거의 위기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1993년 이후 우리나라 종합수지가 적자여서 지불준비자산이 대포 감소했던 해는 1997년 119.2억 달러와 달러 2008년 564.5억 달러 두 번 밖에 없다.     

 

(4) 정책당국의 책무

 

과도한 내국인의 대외투자 확대나 외국인의 국내투자 위축으로 발생하는 증권수지의 적자의 확대는 예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책 당국은 다음의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원화 환율의 안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기준금리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 무리하게 기준금리 인상을 억제하거나 한다면 과도한 환율 불안을 초래핳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둘째로 내국인의 대외증권투자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금융기관의 대외 증권투자와 부외 파생상품거래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역외금융거래도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와 함께 지불준비자산의 유동성을 제고하는 수단들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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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5월18일 17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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